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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학연구소, 간화선 국제학술대회 성황리 마무리

등록일 2018-10-05 작성자 종학연구소 조회 156

현대사회에서 간화선 수행의 의미와 역할을 조망하는 국제 학술대회가 열렸다.

동국대 종학연구소(소장 정도 스님)는 미국 UCLA 로이스홀에서 ‘선과 현대사회’를 주제로 제6회 간화선 국제학술대회를 개최했다.

동국대 종학연구소와 UCLA 불교학연구소가 공동주최한 이번 국제학술대회는 소장 로버트 버스웰 교수의 환영사로 그 막을 열었다. 로버트 버스웰 교수는 “학술대회를 통해 당대 선지식의 생생한 목소리를 들을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하고 딱딱할 수 있는 학술대회의 이론적인 담론을 생생한 간화의 참구로 전환할 수 있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학술대회에 앞서 제2회 수불학술상 시상이 있었다. 수불학술상은 간화선에 대한 연구를 진작하고 우수한 논문을 발굴하기 위해 안국선원장 수불 스님의 제안으로 2017년 제정됐다. 올해에는 총 19편의 논문이 접수됐고 엄격한 심사를 거쳐 3편의 논문이 수불학술상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최우수상은 ‘실존주의와 간화선에 있는 불명료함을 통한 도덕적 행위’를 연구한 캘거리대 웬디 L. 아다멕 교수에게 돌아갔다. 아다멕 교수는 5000불의 상금도 함께 수상했다.

우수상은 ‘화두 절대주의의 호랑이 길들이기: 의례의 수행과 의례의 경험으로서의 간화 수행과 그 경험’을 다룬 영국 콜롬비아대 김성은 교수가, 장려상은 ‘돈오의 기원’을 성찰한 논문으로 스리랑카 페라데니야대 박사 과정에 재학 중인 덕우 스님이 수상했다. 수상자에게는 각각 3000불과 2000불의 상금이 함께 수여됐다.

논문발표에서는 UCLA대 박사 과정 중인 윤성하 원불교 교무의 ‘현대사회에 간화선 가져오기: 원불교에서 소태산의 간화선 재창조’ 애리조나주립대 박포리 교수의 ‘현대 한국 비구니의 간화선 수행: 인홍 선사(1908-1997)와 그리고 석남사’ 애리조나대 앨버트 웰터 교수의 ‘21세기 선 불교학 서사의 재구축’ 마지막으로 플로리다국제대 스티븐 하인 교수의 ‘선은 살아 있고, 건강하다. 그리고 거의 모든 곳에서 살고 있다’가 발표됐다.

수불 스님은 이어진 기조강연에서 “급속히 변하는 과학기술 시대에 수행을 통한 진정한 자기변화와 참된 본성의 성찰”을 강조했다. 스님은 선에 의미를 “인류를 무명에서 깨우는 혁명적인 가르침”이라고 정의하고 “정확하고 빠르고 쉬운 간화선 기법이 더 행복하고 건강한 인류의 삶에 기여할 수 있도록 학자와 수행자 모두가 함께 노력하고 지혜를 모아야한다”고 당부했다.

한편 간화선 국제학술대회는 간화선의 이론과 수행에 대한 연구를 심화하고 현대사회의 다양한 요구에 부응하는 21세기 간화선의 새로운 길을 모색하기 위해 2010년 처음 개최됐다.

출처 : 법보신문(http://www.beop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