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국대 불교학술원 종학연구소가 오늘 오후 교내 만해관에서 ‘포스트 코로나시대 불교의 대응과 변화’란 주제로 제10회 학술대회를 열었습니다.
이번 학술대회는 포스트 코로나시대 불교 환경의 현황과 대응, 종교의 사회적 역할, 불교 포교의 변화에 대한 소고 등 세 가지 주제에 대한 발표와 논평이 이어졌습니다.
첫 번째 발표에 나선 이병인 부산대학교 바이오환경에너지학과 교수는 한국불교는 불교의 친환경적 가르침과 생활양식, 역대 조사들의 전통을 되살리는 ‘청정성 회복운동’을 비롯해 지역적, 국가적, 지구적 환경보존과 지속가능성을 위해 적극적으로 기여해야 한다 강조했습니다.
동방문화대학원대학교 교수 인경스님은 전통적인 종교의 역할에 대해 기독교의 정치개입과 불교의 사회참여 방식을 비판적으로 검토하고, 코로나19 이후 새로운 종교의 사회적인 역할로서 명상과 힐링의 중요성을 주장했습니다.
세 번째 발표자인 조계종 교육원 불학연구소장 정운스님은 신도들이 사회관계망 서비스(SNS)로 소통하도록 적극적으로 유도하고, 사찰 운영에 있어 멤버십 운영제도 등 다양한 변화를 시도하는 한편 현대인이 쉽게 할 수 있는 기도와 명상법을 보급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비대면으로 열린 학술대회는 코로나19 감염 예방을 위해 발표자와 논평자만 참석한 가운데, 청중들은 온라인 웹액스(Webex)로 행사에 실시간으로 참여했습니다.
종학연구소장 정도스님은 코로나19로 인한 대사회적 변화에 대응하고, 변화해야 할 관점들을 논의하는 장으로 불교계에서 개최하는 선제적인 학술대회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습니다.